140113:
남아공에서 첫 일정.
우리가 남아공을 선택한 큰 이유인 백상아리 체험.
케이프타운에서 4시간 정도 떨어진 간스베이 (Gansbaai)라는 곳에서 배를 타기 때문에 아침 일찍 움직였다.
케이프타운 카페 네오 (Cafe Neo)
Beach Rd. 에 머문 나흘동안 매일 아침 왔던 곳.
약속 시간보다 일찍 나와 아침식사를 하였다.
친구와 다른 메뉴를 시켰는데,
똑같은 재료를 빵에 끼워 먹느냐 따로 먹느냐의 차이였다.
케이프탐나 여행사의 사장님을 만나 케이프타운을 출발했다.
케이프타운 > 고든스베이 (Gordons Bay) 추정경로.
서퍼들을 위해 상어의 출현빈도와 마지막 출현날짜 등을 표시한 알림판.
상어가 있긴 있나보다.
돌산이 많아 무척 이국적이었던 어딘가.
회색의 돌과 푸른 풀이 어우러져 독특한 풍경을 연출하였다.
Hermanus에 도착했다.
여긴 원래 고래를 구경하러 오는 곳이라 한다.
하지만 우리 갔을 때는 고래가 지나다니는 계절이 아니라 볼수는 없었다. (6월~11월에 볼수 있다)
잠깐 휴식을 한 뒤 Gansbaai로 향했다.
백상아리 체험을 책임질 Marine Dynamic Shark Tour.
백상아리 체험을 하는 업체가 많은데, 이곳은 특히 상어 보호를 목적으로 연구하는 단체인듯 하다.
투어 요금에 점심 식사가 포함되어 있었다.
부페식으로 샐러드와 빵, 치즈가 듬뿍 들어간 그라탕 등이 나왔다.
배를 타기 전에 먹기 좋은 음식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옷을 잠수수트로 갈아입고 배에 올랐다.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해가 나서 다행이었다.
엔진이 4개나 달린 힘 좋은 보트가 파도를 가로질렀다.
30분 정도 달린 뒤 상어가 자주 출몰하는 포인트에서 배가 멈춰 섰다.
크루들이 먹이와 피쉬오일을 보트 주위에 뿌리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우리가 들어갈 상어 케이지도 바닷속으로 내려졌다.
잠시 뒤 놀랍게도 상어 3~4마리가 보트 주위에 몰려들었다.
차례대로 케이지 안으로 들어갔다.
물이 엄청 차가웠지만 상어에 대한 긴장감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그런데 막상 물에 들어가니 상어가 잘 보이지 않았다.
꽤 커다란 상어가 바로 코앞까지 왔는데,
코앞에 와서야 눈이 딱 마주칠 정도였다.
상어인지 금붕어인지 뭔가 첨벙하며 지나가 버리는 느낌.
물에서 나와 찬 바람을 쐬면서 다른 사람들의 차례를 기다리다 보니,
어질어질 멀미가 나기 시작했다.
배멀미는 잘 안하는 편인데 상어고 뭐고 빨리 집에 가고 싶어졌다.
다시 육지로 돌아와 간단히 마무리 교육을 듣고 여전히 출렁이는 몸으로 차에 올랐다.
케이프타운으로 돌아가는 길에 작은 휴게소에서 사장님이 준비하신 냉커피도 마시고,
경치 좋은 곳에 가서 사진도 찍고 왔다.
간스베이 (Gansbaai) > 케이프타운 추정경로.
케이프타운에 도착해서 사장님께 한국 식당에 데려달라고 부탁했다.
평소 해외에 나와서 오래 체류해도 한국음식을 찾지 않는 편인데,
오늘의 멀미는 한국의 얼큰함을 찾게 만들었다.
케이프타운에서 먹는 한국음식은 썩 맛있진 않았지만,
반갑고 익숙한 맛에 멀미기운이 좀 가셨다.
큰 기대를 했던 샤크 케이지!
상어를 거대한 몸뚱아리를 다 볼수 있을줄 알았던 기대와는 달랐지만,
무서운 상어와 물속에서 눈이 마주쳤을때의 짜릿함,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오늘 나의 버킷리스트 하나가 체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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