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02.
여행 이틀째 날,
부모님은 원래 계획하신 골프 라운딩을 위해 셔틀버스를 타고 출발하시고.
우리가족은 지난 방문 때 좋은 인상을 받았던 다케오로 향합니다.
차를 타고 국도로 30분 정도 달리면 도착하는 우레시노에서 가까운 다케오 시.
지난 여행에서는 수령이 천 년이 넘은 거대한 녹나무를 감상하고, 다케오 시립 도서관을 방문하였습니다.
당시에 도서관 옆에 한창 공사중인 건물이 있었는데 이번에 그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다케오 시립 어린이 도서관 (武雄市図書館)
지난 번 소개한 대로 다케오 시립 도서관은 낮은 이용률과 감당이 안되는 비용 등으로 운영에 큰 위기를 겪었지만,
서점 프랜차이즈 츠타야의 성공적인 리모델링으로 현재는 다케오 시의 랜드마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바로 옆에 새로이 지어진 건물은 바로 어린이 도서관이었습니다.
단순히 조용히 해야 하고, 책장 넘기는 소리만 들려야 한다고 생각한 도서관.
하지만 다케오의 어린이 도서관은 그런 조용한 도서관은 아니었습니다.
다소 어수선하긴 했지만 어린이들과 엄마들이 편하고 즐겁게 책을 접할 수 있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편의시설도 정말 훌륭하고 구조 상으로도 적당히 단절되고 개방되어 굉장히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이었습니다.
아이는 물론, 부모도 참 재밌고 편하더라구요.
책 많이 읽어라, 공부 많이 하라 하면서 과연 우리는 아이들이 독서를 즐길 수 있고 공부를 하고 싶게 만드는 환경을 갖추고 있을까요?
밥상머리에서 항상 꾸중을 듣는 아이는 더욱 밥을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배가 고프지 않아서가 아니라 밥상에 앉는 것 자체가 두렵고 싫어지는 것이겠죠.
만약 아이들에게 뭔가 시키고 싶다면 그것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기본적으로 해야할 일인 듯 합니다.
꼭 리모델링으로 집을 뜯어고치는 것만이 방법은 아닐 겁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칭찬을 해줌으로서 아이가 자신감과 흥미를 가지게 하는 방법도 있고,
부모가 함께 놀이처럼 그것을 즐길 수도 있고 여의치 않으면 함께할 동무들을 만들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죠.
다케오 어린이 도서관은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갖춘 우리동네에 가져오고 싶을 정도로 멋진 도서관이었습니다.
암튼 예정보다 오래 머무른 탓에 녹나무는 다음에 보기로 하고 식사를 하러 출발~!!
다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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