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38

가고시마 가족여행 #7 센간엔 (仙巌園) 150219: 돌핀포트에서 점심을 먹고난 뒤, 센간엔으로 향하였다. 가고시마 센간엔 (仙巌園) 센간엔은 에도시대 사쓰마 번의 19대 번주, 사쓰마 미스히사가 1658년에 건축한 정원이다. 일본의 대표적인 다이묘 정원으로, 대부분 다이묘들의 정원에는 연못과 축산 (쌓아서 만든 산)을 만들지만, 센간엔은 바다와 사쿠라지마 화산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센간엔을 둘러보고 있는데, 사쿠라지마의 정상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하였다. 연기는 마치 곰방대 담배를 머금고 연기를 뿜듯이 뻐금뻐금 올라오더니, 분화가 계속되는지 꽤 큰 연기가 자욱히 피어올랐다. 내심 기다리던 사쿠라지마 활화산의 분화를 목격하였다. 일본 드라마 '아츠히메'에서 나왔던 계단이라고 한다. 아츠히메의 팬이신 부모님께서 사진을 찍고 싶어 하셨다. .. 2016. 11. 25.
가고시마 가족여행 #6 시로야마 전망대 & 돌핀포트 150219: 아침 일찍 간단한 온천을 하고 나갈 준비를 서둘렀다. 아쉽지만 백수관을 체크아웃하고 가고시마로 차를 몰았다. 가고시마 시로야마 전망대 가고시마 시내에 위치한 시로야마 전망대에 오르니, 책으로만 보던 사쿠라지마 화산이 보였다. 활화산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사진에서 보던 것처럼 연기가 나고 있진 않았다. 지금까지는. 가고시마 시내를 한눈에 둘러보고, 다시 차를 타고 돌핀포트로 향했다. 가고시마 쇼핑센터 돌핀포트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없어 한산했다. 작은 가게들을 구경하고 사쿠라지마 화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나니 딱히 할게 없었다. 이런 곳이구나 하고 떠나려고 했는데, 배가 고파져 식당을 찾았다. 사실 주차비를 내기 아까워 간단한 걸 먹고 출발하려던 생각이었는데 의외의 맛집을 발견하게 .. 2016. 11. 23.
가고시마 가족여행 #5 토센쿄 소멘나가시 & 이케다 호수 150218: 플라워파크를 떠나 토센협곡, 토센쿄로 향했다. 이부스키 토센쿄 소멘나가시 조용한 산 아래에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고 있었다. 계곡물이 모인 연못에는 발뚝만한 잉어와 철갑상어가 헤엄치고 있었다. 이곳에는 시에서 운영하는 식당이 있는데 특이한 방식으로 먹는 국수가 있다. 소멘나가시라 부르는 국수와 함께 꼬치와 맥주 등을 시켰다. 각 테이블에는 아이들 물놀이 도구 같은 것이 있었는데, 동그란 통 안에 물이 쉴새없이 돌고 있었다. 신기한 것은 전기나 펌프의 힘이 아닌 계곡 자체의 수압으로 흐르는 것이라고 한다. 물에 소면을 풀어서 건진 뒤, 쯔유에 찍어먹는 방식이었는데 재미있었다. 마치 물놀이 하면서 소면을 먹는 기분. 배를 든든히 채운 뒤 다음 장소로 이동하였다. 그곳은 일본의 네스호, 이케다 호.. 2016. 11. 21.
가고시마 가족여행 #4 플라워파크 가고시마 150218: 좋은 방에서 가뿐하게 일어나, 유카타를 입은 채로 백수관의 정원을 구경하였다. 아침 바람이 쌀쌀했지만 기분은 좋았다. 온천을 간단하게 하고 옷을 갖춰입은 뒤, 동생들과 마당으로 나갔다. 점프샷 놀이!! 마당에서 놀면서 부모님을 만나 차를 타고 플라워파크 가고시마로 출발. 호텔 현관에 있는 가고시마 사쿠라지마 화산의 명물, 엄청 큰 무. 플라워파크 가고시마 (Flower Park Kagoshima) 전세계의 아열대 식물들 위주로 전시하고 있는 플라워파크. 아열대 식물 외에도 계절에 맞는 꽃들이 전시된다고 하는데, 이때는 한겨울이라 유채꽃 등이 많이 피어있었다. 여유롭게 돌아보기 위해 카트를 빌렸다. 양띠 해라고 양 모양으로 꽃을 꾸며 놓은 것이 귀여웠다. 나비들을 자유롭게 풀어놓은 비닐하우스.. 2016. 11. 20.
가고시마 가족여행 #3 백수관 & 사쓰마 전승관 150217~18: 심수관 공방을 나와 만족스럽게 식사를 한 후 마침네 이부스키에 도착하였다. 이부스키 백수관 (指宿白水館) 우리가 머물렀던 백수관 (하쿠수이칸)은 이부스키의 온천 호텔로, 료칸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객실이 양식과 화실이 섞인 하이브리드 객실이었다. 넓은 대중온천탕과 태평양을 바라보며 즐기는 노천탕, 검은 모래 찜질 등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 구비되어 있다. 우리가족이 머물렀던 방은 양실 하나와 양실과 화실이 섞인 방 하나였는데, 침대도 있고 다다미 방도 있는 하이브리드 방이 참 좋았다. 전통적인 료칸은 아니지만, 쾌적한 분위기에 편리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아주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식사는 아침은 부페식, 저녁은 가이세키 요리가 나왔는데, 방에 차려 주는 것은 아니었고, .. 2016. 11. 19.
가고시마 가족여행 #2 심수관요 (沈壽官窯) 150217: 구마모토를 떠나 이부스키를 가는 길에 들른 곳은, 규슈에서 한민족의 혼을 느낄 수 있는 곳, 심수관 도자기 공방이다. 가고시마 심수관요 (沈壽官窯) 임진왜란 때 끌려온 조선 도공들이 대대로 도자기를 구우며 가꿔온 미야마 마을.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심수관 가마. 1598년 무렵, 박평의와 함께 사쓰마에 끌려온 조선의 도공들 중 심당길을 시조로 하는 심씨 집안은 대대로 도자기 제조를 가업으로 삼아, 현재는 15대 심수관씨가 심수관요를 잇고 있다고 한다. 한국식 정자와 돌하루방 등 조선인의 자취를 찾을 수 있었다. 전란에 납치되어 온 도공들이라 모진 핍박을 받으며 노예 같은 생활을 했을거라 생각했지만, 의외로 예술가 또는 기술자로서 좋은 대접을 받았다고 한다. 특히 에도시대 가고시마 지방의 옛.. 2016. 1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