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설날을 맞이하여 부모님과 우리 가족 5명이 떠나는 새해 첫 해외여행.
장소를 물색하다가, 아무래도 2살이 된 아들 녀석에게 왜곡되지 않은 진짜 동물을 보여줘야 겠다고 생각했다.
가까운 동물원을 가도 되지만, 이왕이면 야생에 더 가까운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없을까 생각하다,
남아공의 사파리가 떠올랐고, 무심결에 와일드 사파리를 검색했더니 일본 야마구치현에 사파리가 있다는 정보를 얻어서 가기로 마음 먹었다.
근처에 갈 곳도 많고, 온천도 있다고 하니 취향 다양한 우리 가족들에게 안성맞춤, 한번 떠나보자!
190201: Day 1
부산 > 기타큐슈
후쿠오카 공항은 몇번 가보았지만, 처음 이용하는 부산-기타큐슈 항공편.
공항은 오사카 간사이 공항처럼 인공섬을 지어 만들었다.
공간적인 여유가 충분해 보이는 인공섬에 비해 공항은 아주 매우 작아, 역시 일본인이라는 생각을 했다.
무조건 크게 짓고 보는 중국과도 대조를 이룬다 생각.

공항 수속을 끝내고,
도요타 렌터카 부스에서 승합차를 타고 렌터카 사무실로.
그리고 여행 동안 우리의 날개가 되어줄 차를 렌트했다.

너무나 마음에 드는 미니밴을 타고, 첫번째 숙소인 도미 인 프리미엄 시모노세키로 출발. (약 40분 소요)
도미 인 프리미엄 시모노세키
일본 여행 시 도미 인을 가끔 이용하는데, 도미 인의 가장 좋은 점은 합리적인 가격과 꽤 훌륭한 조식, 야식으로 나오는 소바,
그리고 무엇보다도 대부분의 영업점에서 운영하는 온천 대욕탕이다.
시모노세키 첫 방문이었는데, 역시 도미 인이었다.
다만 여느 도미 인과 마찬가지로 방이 너무나 협소하였다.
어른 둘과 2살 아이 하나가 쓰기에 좁게 느껴졌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큰 어른 한명이 쓰면 충분할 듯한 사이즈.
주차는 유료. 하루에 1,000엔으로 바로 호텔 건너편에 위치한 전자제품 마트 EDON의 주차장에 주차할 수 있는 티켓을 준다. 주차자리는 널찍하고 빈 자리도 많았다.





사진출처: 도미 인 홈페이지
휴식 후, 식사를 위해 호텔 앞 거리로 나왔다.
호텔에 유명한 식당을 문의했더니, 근처에 야끼니쿠 거리가 있다고 해서 그곳으로 찾아 가다가 우연히 들어간 가게,
야끼니쿠 마루타야.
야끼니쿠 마루타야 시모노세키점 (焼肉まるた屋)


일본식 소스 (타레)로 간을 한 야키니꾸는 예전 외국 생활을 할 때 많이 먹어봤는데,
약간 감질맛 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푸짐한 한국식 고기가 훨씬 낫다고 생각해왔다.
그래도 고기는 언제나 환영이니 이것 저것 시켜보았다.

모듬세트를 시키니 갈비살 등 살코기와 곱창 (호르몬)까지 골고루 나와 좋았다.
그리고 주인 아주머니가 추천해준 소 혓바닥 (규탄)도 주문.
우리나라에서 무한리필인 겉절이 격인 샐러드는 당연히 유료 주문해야 한다. (넉넉한 한국 고깃집이 또한번 떠올랐다)



맛은 과연 어땠을까.
한마디로 마루타야는 (일본식) 야끼니쿠에 대한 나의 선입견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최상급의 소고기와 잘 어울리는 양념이 정말 잘 조화를 이루었다.
입안에서 사르륵 녹아 없어졌다.
애어른 모두가 맛있게 먹으니 시킨 고기가 금방 사라졌다.


모두가 만족한 훌륭한 식사였다.
만약 시모노세키에 여행가는 사람이 있다면, 그리고 도미 인 근처로 가게 된다면 강력 추천하고 싶다.
야끼니쿠 골목에 가면 더 유명하고 많은 고기집이 있겠지만, 내가 먹어 본 마루타야 야끼니쿠 정말 훌륭하다.
식사 후,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바로 유메타워가 보였다.
그리고 Halloday라는 슈퍼마켓에서 구경 겸 장을 보면서 소화를 시켰다.

배 부른 시모노세키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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