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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벳푸-오이타 "우끼우끼!"

일본 벳푸-오이타 우끼우끼 여행 #1: 벳푸 칸카이지 온센 료테이 마츠바야 료칸

by mangoking 2019. 4. 17.

Prologue

2월말에 친구들과 가기로 한 출산 전 가족여행이 취소되고, 

몇달 뒤 둘째 출산을 앞두고 있어, 3월이 지나면 당분간 가족여행은 못갈 예정. 

그래서 우리 가족끼리라도 어디든 꼭 가야겠다 생각했다. 

 

급히 여기저기 알아본 결과, 

진에어 부산-기타큐슈 편도 티켓이 완전 저렴하게 나온 것을 발견. 

하지만 3월1일 광복절 연휴라 돌아오는 비행기편은 대부분 동이 난 상황. 

잔머리를 굴려 가까운 티웨이 오이타 출발 비행기를 알아보니 좀 비싸긴 해도 빈 좌석이 있었다. 

엄청 싼 진에어 티켓 덕분에 왕복합산을 해도 평시보다 저렴했기에 

가족들 건강 및 여행의사를 확인한 뒤,

급히 숙소를 예약 하고 벳푸 / 오이타로 떠났다.

우끼우끼~!!

 

190228: Day 1

부모님의 배웅을 받으며 진에어 편으로 출발. 

다행히 맨 앞좌석이 비어 있어서 아이와 함께 편하게 비행하였다. 

 

익숙한 기타큐슈 공항에 도착하여 도요타 렌터카에서 렌터카를 픽업. 

곧바로 숙소인 벳푸 칸카이지 온센 료테이 마츠바야로 향했다. (기타큐슈 공항에서 한시간 소요)

Toyota Allion

 

벳푸 칸카이지 온센 료테이 마츠바야

위치는 스기노이 호텔 바로 뒤의 비탈길 위에 있었는데, 

차로도 좁고 가파른 곳에 있어 차가 없으면 도달하기 힘든 곳이었다. 

택시를 부르는 손님들도 있었다. 

다행히 주차는 협소하지만 바로 료칸 앞에 가능했다. 

료칸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 아파트가 가려 아쉬웠지만 바다와 벳푸 시내가 내려다 보였다. 

친절한 지배인의 환영으로 순조롭게 체크인을 마치고 입실했다. 

가파른 계단이 많기 때문에 짐을 옮겨준다고 하는 것을 절대 거절하지 말자. 



객실

방은 깔끔하고 괜찮았다. 

하지만 외풍이 불어 너무 춥고 히터를 두개 다 빵빵하게 틀어놔도 따뜻해 지지 않았다.  

아이와 함께 가는 여행에 여러모로 어울리지 않는 료칸이라 생각한다. 

정갈하고 운치가 있었던 정원. 

건물 자체가 굉장히 특이하게 지어져 있었다. 

기존에 있던 건물에 신식 건물을 잘 이어 붙여 확장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오래 된 정원을 잘 살려 남긴 것 같다. 

 

휴식 후 식사를 하러 갔다. 

식사 시간이 자유롭지 못한 것도 약간은 불편했다. 

 

식사

다른 료칸이나 호텔식 료칸에 비해 맛은 부족했다. 퓨전 가이세키라고 하는게 맞을 듯 하다. 

서빙도 아르바이트 생인지 어설픈 모습이 보였지만 친절했다.

전반적으로 가성비를 고려했을 때 아쉬운 식사였다. 

 

마츠바야 료칸 첫째날 저녁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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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가이세키 코스에서 살짝 변화를 준 퓨전 일식. 

보는 재미도 있고 맛도 괜찮았다. ​

 

마츠바야 료칸 둘째날 저녁식사:


​이 지방 명물인 복어 사시미와 샤부샤부가 나왔다. 

고급 요리지만, 불과 한달 전에 시모노세키에서 먹어서인지, 

아들래미가 투정을 부려서 정신없이 식사해서인지, 

첫째날 보다 못하다고 느꼈다. 

 

온천

마츠바야 료칸의 최고 경쟁력은 입맛대로 골라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온천탕이다. 

4가지의 탕을 다른 사람이 사용하고 있는 도중만 아니라면 아무데나 얼마동안이나 사용이 가능한데, 

벳푸인 만큼 물도 굉장히 좋고 시설도 운치가 있다. 

다만 모든 욕탕이 야외로 뚫려 있는 반노천탕이라, 3월 초의 날씨에는 몹시 추웠다. 

3일간 아이와 함께 하기에 그나마 덜 추운 우사기의 탕을 애용했다.

적어도 탈의실에 히터 하나만 틀어놓으면 더 좋을 것 같다. 

 

벳푸 시내 드라이브

목욕 후 바로 잠들기 아쉬워, 

차를 타고 잠깐 외출 하였다. 

가까운 곳에 있는 슈퍼에 갔는데 저녁 9시에 문을 닫았다. 

대부분의 가게가 일찍 문 닫는 듯 하다. 

 

다시 차를 타자, 아이는 곧 잠들었고, 

조용히 벳푸 밤거리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었다.   

​벳푸역 근처와 벳푸 타워 야경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우끼우끼를 보기 위해서 칸카이지 료칸으로 돌아가 푹 잠들었다. 

조금 쌀쌀하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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