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602:
하코네 골프클럽을 떠나 도쿄로 돌아왔다.
롯폰기로 가서 저녁을 먹기로 하였다.
롯폰기의 밤거리는 화려했다.
롯폰기 우동 츠루톤탄 (つるとんたん 六本木店)
츠루츠루 (미끌미끌)한 면을 톤톤 밟아서 탄탄 자른다는 뜻에서 비롯된 이름이라고 한다.
가게의 포스와 B군의 설레발에 이미 어마어마한 우동이 나올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예상대로 어마어마한 우동이 나왔다.
벌써 그릇 크기부터가 굉장했다.
마치 세숫대야 같은 그릇에 담겨 나오는 우동.
함께 나온 새우튀김은 중하 정도의 크기였는데,
우동 그릇 옆에 있으니 분식점에서 파는 작은 새우 처럼 보인다.
별로 든게 없어보이는 김초밥도 깔끔하니 같이 먹기 좋았고,
B군이 시킨 명란 우동도 맛있었다.
식사를 마친 뒤,
롯폰기에서 간단한 쇼핑을 하고 집에 들어갔다.
며칠간 무리를 했는지 B군이 앓아누워서 일찍 잠들었다.
짧은 시간은 아니었는데, 먹고 마시고 놀다 보니까 순식간에 흘러갔다.
회사를 그만두고 다시 부산에 내려와 부모님과 살면서 조금 의기소침해져 있었는데,
타지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그들이 사는 이야기를 보고 들으면서,
또 낯선이를 만나 그들이 살아온 얘기를 들으며,
맛있는 것을 먹고, 너무나도 넓은 이 세상을 경험하니,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자신을 얻는다.
너무나 행복한 추억과 신나는 시간을 준비해 준 친구 B군에게 고맙다.
독감을 주고 간 독일영감 (독감)의 도쿄여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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