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9.
Prologue
천고마비라는 말이 실감나는 가을날,
조금 늦은 추석 인사를 드리기 위해 후하가족 외가집을 방문했습니다.
며칠간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외할아버지, 할머니와 오랜만에 함께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가족들과 함께한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 나들이,
지금 출발~!!!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
후하가족의 오랜만에 수도권 나들이 입니다.
다행히 날씨가 정말정말 좋았습니다.
주말이라 차도 사람도 많았지만 대공원의 넓은 주차장 덕분에 여유롭게 주차하고
드높은 하늘과 물들기 시작한 단풍을 즐기며 동물원 입구까지 걸어갑니다.
굉장히 넓었던 서울대공원.
어릴적 와보고 처음 와보는데 동물원 뿐만이 아니라,
놀이시설이 있는 서울랜드도 있고 등산로도 있습니다.
서울에서 자취할 때 과천에 운동하러 종종 왔고 대공원 근처를 자주 지나다녔지만 이 정도 규모일거라 생각하지 못했어요.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하고 코끼리열차를 타고 동물원 입구까지 갔습니다.
후하는 아직 어려 무료네요. (6세 이하)
정치가 어떻니 경제가 어떻니 해도 우리나라 좋은나라.
다만 열차가 검은 연기를 풀풀 날리는 모습은 아쉬웠습니다.
전기차를 이런 곳부터 도입한다면 환경적으로도 건강적으로도 홍보로도 좋을텐데요.
동물원의 규모와 전시동물의 숫자도 상당했습니다.
공원의 역사를 생각해보면 당연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럼에도 놀라웠습니다.
넓은 규모에 위치가 산중턱이다 보니 언덕길, 비탈길도 많았고 많이 걸었습니다.
우리 가족들 아이 안고 유모차 미느라 땀 좀 뺐네요.
아이들 돌보느라 정신이 없어서였는지 동물 사진을 별로 찍지 않았네요.
사진은 없지만 코끼리, 원숭이, 사자, 호랑이는 물론,
실내관에는 여러 종류의 뱀과 파충류, 조류 등 굉장히 많은 동물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멋있었던 동물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 위에 떠있는 통로로 돌아다니던 표범이었습니다.
사진을 찍지 않았다니 정말 아쉽습니다 ㅠ
점심은 직접 싸온 김밥
나들이에는 안성맞춤인 엄마표 김밥입니다.
식사할 수 있는 장소가 곳곳에 있어 좋았습니다.
동물들의 응가냄새가 살짝 나긴 했지만, 이게 바로 삶의 향기지~ 하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Epilogue
오랜만의 외가집 가족 나들이.
아이들에겐 쉽지않은 장거리 자동차 여행을 잘 마치고 돌아와줘서 많이 성장했구나 느꼈습니다.
특히 동물원에서 굉장히 많이 걸었음에도 크게 짜증도 부리지 않은 첫째 후야.
핸드폰 운동 앱을 확인해 보았더니 15km 정도 걸었네요.
엄마, 아빠 닮아서 걷는 것을 좋아하는 걸까요?
둘째 하야도 이제 외가집까지 차를 타고 갈 정도로 많이 성장했습니다.
길지 않은 방문이었지만 즐겁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기분이 좋습니다.
자주 인사드려야 하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뵙지 못해 항상 죄송하고 아쉽습니다.
앞으로 아이들이 크면 더 자주 만나고 더 많은 것을 함께 할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그리고 그를 위해 항상 건강하셔야 되요.
투명한 하늘만큼이나 산뜻했던 서울대공원 동물원 나들이 대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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